저는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.
고객들은 저를 반가워하지 않습니다.
현장심사 업무 특성상 불청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.
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
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.
한번은 사고 사실 확인차 만난 고객이 있었습니다.
무릎 부상으로 불편해 하셨는데
정작 더 큰 고민은 베란다 누수였습니다.
제 업무는 아니었지만 함께 살펴드리고
가능한 해결 방법을 안내해 드렸습니다.
고객의 진심어린 감사 인사에 보람을 느꼈습니다.
고객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
‘친절’입니다.
제가 먼저 친절하게 다가갈 때
고객은 마음을 열고 협조합니다.
불청객도 환영받을 수 있다는 것을
현장에서 매번 확인하고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