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기상담4팀에서 일한 지 3년째.
한가지 분명히 알게 된 사실이 있다.
내가 먼저 마음을 여는 만큼 고객도 마음을 연다는 것.
매번 상담마다 목소리 끝을 부드럽게 올리고, 어려운 말을 최대한 쉽게 풀어내려고 애쓴다.
나도 처음엔 모든 게 어려웠으니까.
가끔은 그저 평소처럼 응대한 상담이 칭찬으로 돌아올 때가 있다.
그럴 때면 마음 속에서 작은 불빛이 켜진다.
“아,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구나.”
내 마음을 밝히고 나를 있게 해주는 존재.
나를 울리고 웃게도 하는 그 이름.
나에게 고객은 왕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