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”
정현종 시인의 ‘방문객’이란 시를 가만히 읊조려 봅니다.
고객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입니다.
그의 삶이 나에게로 걸어 들어오는 일입니다.
스마트폰으로 사진 등록을 하지 못해서
속상해 하던 어르신.
할 수 있다고 용기를 드리고
버튼 하나 하나 자세히 설명해 드린 후
마침내 접수에 성공하자
눈물이 날 것 같다며 안도하시던 목소리.
내 마음까지 뿌듯해졌던 그날의 기억.
고객이 온다는 건 단순히 업무가 아니라
누군가의 마음이 내게 도착하는 일입니다.
그래서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
고객의 전화를 기다립니다.